대학원이야기/연구의 세계

Redundancy: 너무 맞는 말만 반복하다 틀린 말이 된다

Jin_Omics 2025. 4. 21. 14:32

🧩 Redundancy란?

Redundancy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불필요한 반복을 말한다.
논문에서 자주 보이는 Redundancy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 같은 말을 다른 표현으로 다시 말하기
    • "The study was important and significant..." → 의미 중복
  • 이미 설명한 개념을 다시 풀어 쓰기
    • 서론 초반에서 이미 정의한 용어를 뒤에서도 또 풀어 설명
  • 문장 구조 반복
    • 여러 문장이 동일한 패턴으로 이어져 독서 리듬을 무너뜨림

이런 반복은 말이 틀린 건 아니다.

“너무 맞는 말”이 반복되면서 문제가 생겨나는데,
독자는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이 뭐지?” 하고 지치게 된다.

 

왜 논리 흐름이 깨질까?

논문을 읽는 독자는 한정된 집중력으로 핵심 정보를 추적하려고 한다.
Redundancy가 많아지면,

  • 논지 파악이 어려워지고,
  • 정보의 밀도가 낮아지며,
  • 중요한 문장이 묻히게 된다.

결국, 말이 맞아도 글은 전달력을 잃는다.

 

(왜, 우리가 평소에도

맞는 말이지만 말이 많은 친구에게 반복되는 얘기를 듣다보면

듣기 싫고 귀에서 피가나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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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undancy 예시

❌ 잘못된 예시: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s (CDSSs) are computer-based tools. These CDSS tools help clinicians make decisions. CDSSs are useful in clinical settings."

→ 같은 말의 반복으로 정보 밀도가 매우 낮고, 지루하다.

 

✅ 수정된 예시: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s (CDSSs) assist clinicians in decision-making by integrating patient data with medical knowledge, making them essential tools in modern clinical practice."

→ 정보를 압축하면서도, CDSS의 기능과 중요성을 한 문장에 응축함.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 불필요한 용어 반복 줄이기
    • 약어 정의 이후엔 풀어쓰지 않기
  • 문장 구조 다양화
    • 동일한 패턴의 문장 3개 이상이면 구조를 바꾸자
  • 정보 밀도 높이기
    • 비슷한 말 대신, 하나의 문장에 핵심을 모으자
  • Synonym 교체는 주의 깊게
    • 의미 중복이 아니라면 대체어로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음

 

마무리

Redundancy는 글의 깊이를 얕게 만든다.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면, 말을 줄이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래서, 지도교수님이 

평소에 글을 concise하게 써야 한다고 그렇게 강조하셨나보다.

이제야 깨닫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목적을 가지게 하자.
그게 논문다운 글쓰기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