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이야기

Am I self-motivated, or just following the flow?

Jin_Omics 2025. 3. 5. 23:57

대학원 생활, 나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을까?

(아직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벌써?!)

 

대학원에 오기 전, 나는 내가 충분히 motivated(동기부여)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관심 있는 연구 분야가 있었고, 그 분야에서 (어떤 연구던) 연구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연구실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하나 맡고, 거기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정해질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교수님들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구체화된 대답을 기대하셨다.

 

그리고 특히 근래들어
"단순히 연구 분야를 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제는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가?"였다.

나는 막연하게 분야만 생각했지,

  •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 어떤 연구를 통해 성장하고 싶은지,
  • 어떤 스킬을 쌓고 싶은지

그동안 이걸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연구를 하고 싶었지만,
정확히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지 못했다.
그리고 그저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안에서 자연스럽게 내 역할이 정해지고, 그 과정에서 내가 할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원에 입학했다면,
내가 주도적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 나의 responsibility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Self-motivation, 방향이 없다면 의미가 있을까?

처음에는 "내가 연구실에서 충분히 motivated한 사람인가?"를 고민했다.

나 외의 다른 연구원(+학생)들은 모두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어떤 걸 하고 싶은지가 명확해보인다.

그들을 보며, 중요한 건 그저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니라, 그 동기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라는 걸 깨달았다.

  • "나는 어떤 연구에 관심이 있는가?"
  • "그래서 나는 이 연구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 "내가 대학원 생활을 통해 전문성을 깊이 가져가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 "이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이런 질문들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 정도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내가 원하는 연구를 구체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

고민이 끝이 없는 상황 속에서 이제야 깨달았는데, 동기만으로는 부족하다.
내 연구를 진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구체적인 전문성을 구축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전문성을 쌓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결국 답은 더 많은 공부다.

더 다양한 연구를 접하고, 관련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이론을 내 것으로 만들면서 내가 어디에 가장 흥미를 느끼는지를 찾아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내 연구의 방향을 스스로 정의할 수 있게 된다.

 

(endless 공부, 공부는 끝이 없다!)


연구는 자연스럽게 정해지지 않는다.

나는 그동안 연구 주제는 자연스럽게 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게 아니라는 걸 안다.


연구는 내가 능동적으로 찾고, 정의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단순한 Self-motivation이 있다고 해서(착각이었는지도) 연구 방향이 저절로 보이는 건 아니다.
그 동기를 구체적인 방향과 목표로 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조금 늦었지만, 이제 막 그 과정을 시작했다.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탐색하면서 "내가 진짜 연구하고 싶은 것"을 찾자!

 

더 주도적으로 나만의 연구를 만들어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