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기 모집에서, 디지털헬스학과의 면접은 10월 25일 금요일에 이루어졌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도교수님/연구실 컨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일제에 지원하고 (다행히) 합격했습니다.
아마 대학원에 저처럼 입학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제가 무지했어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전일제 지원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꼭 지도교수님 컨택을 완료하고 지원하세요^^;
저는 다행히 대학원 입시에는 합격했지만, 합격 후에 연구실 구하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1. 진행 과정
대기실에서 면접 순서 대기
(신분증 확인 절차 있음)
▼
면접 순서 되면 리딩실로 이동
(영어 지문 선택 후 읽기 - 8분 시간제한)
▼
면접실로 이동하여 면접
2. 실제 면접시 받은 질문
(1) 간단하게 자기소개 하기
- 자기 소개를 거창하게 준비해가서, 조금 길게 말했더니 면접관님 중 한 분이 마무리도 하기 전에 멈추셨습니다. 마지막은 포부만 남았었기 때문에 중요한 말은 다 했던 것 같고, 아마 충분히 들으셨다고 판단하신 것 같아요.
- 자기 소개는 너무 길지 않게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선택하여 읽은 학술논술/학술기사(영어 리딩)에 대해
-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 대기실에서 리딩실로 입장하면 바로 시간 제한(8분)이 시작됩니다.
- 테이블에는 학술논문 혹은 학술 기사가 놓여있습니다.
- 저는 빠르게 타이틀을 훑고 '뭘 읽을지 고민할 시간에 내용이나 파악하자'하고 그냥 냅다 첫번째 지문을 집어들었습니다.
- 면접에서는 어떤 지문을 골랐는지 여쭤보시는데요, 그럼 어떤 내용 이었는지 말해보라고 하십니다.
- 대학원 준비를 위해 TOEIC 시험을 보면서도 느꼈는데, 제가 reading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라 8분동안 전체 지문 읽고 내용에 대해 정리하기까지는 빠듯했습니다.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두서 없이 읽은 내용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 어떤 주제에 대한 글이었고, 그래서 이러 이러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잘 정리해서 대답하고 싶었기 때문에, 주저리 주저리 말하면서 많이 창피했습니다...
- 또, 모니터에 해당 지문에 나왔던 문장의 띄워주시면서 영어로 읽고 바로 한국어로 번역해보라고 하셨습니다. 🥹
(3) 경력과 관련한 질문
- 미리 지원서 내용을 검토해보셨는지, 저의 경력 중 인상적인 부분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4) 석사 이후 진로 방향은?
- 구체적인 진로 방향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방향성에 대해서만 언급했습니다.
- 실제로 박사 진학을 할지는 나중에 되어봐야 알겠지만, 박사 진학도 염두에 있어 그 점도 함께 말씀드렸습니다.
(5) 나의 강점은? 내가 이 커뮤니티에 어떻게 기여할건지?
- 강점에 대해 물어보셔서 아 이건 면접의 기본 질문이지 하고 답변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어서 그 장점으로 커뮤니티에 어떻게 기여할건지 물으셔서 당황스러웠습니다.
- 하지만, 저의 입은 이미 강점은?을 듣는 순간 말을 할 준비를 하고 있어서 강점을 이미 뱉어버렸고 그 강점으로 어떻게 이 집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빠르게 두뇌회전을 했습니다.
(6) 컨택한 랩이 있는지?
- 입학 하기 전, 컨택을 시도했으나 면접일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 그래서 컨택된 곳도 없고, 당연히 희망 지도교수 추천서도 제출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 저의 입학지원서를 기반으로 어떤 연구에 관심이 있고, 그래서 어떤 교수님의 어떤 랩에 관심이 있고, 현재 컨택을 했는데 답변이 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6-1) 만약에 원하는 랩에 들어가게 되지 못한다면? 전혀 다른 분야로 가서 연구해도 괜찮은지?
- 그래서, 꼬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만약에 내가 원하는 랩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면, 전혀 다른 분야의 연구실에 가서 연구해도 괜찮은지 물어보셨습니다.- 컨택이 완료된 상태로 지원한 게 아니라, 이 점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오고 있었기에,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OO 교수님의 랩에 들어가는 걸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다른 랩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안에서 저만의 기회를 찾아 나가려 합니다."
- 전혀 다른 분야라도 괜찮은지 재차 물으셨습니다.
"삼성융합의과학원에서 진행하는 연구는 모두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실마다 초점이 다르더라도 완전히 다른 분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삶에서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기에, 중요한 것은 주어진 기회 안에서 저만의 길을 찾아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목표했던 방향과 다소 차이가 나더라도, 그 안에서 의미 있는 연구를 수행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 이런 내용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이 종료되었습니다.
3. 영어 지문(학술 논문/학술 기사)의 난이도는?
관련 분야의 학술 논문/학술 기사이기에 쉬운 난이도의 지문은 아닙니다.
평소 영어로 논문이나 기사들을 많이 접해 보셨다면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주제의 글들을 (영어로) 자주 접하지 않아서 처음보는 어휘들이 많아 조금 곤란했습니다.
4. 면접 복장
면접을 보러 가기 전 복장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는 검정색 정장 상하의로 쫙 빼입고 가진 않고 ^^;
밝은색 자켓 + 블라우스 + 검정 바지를 입고 갔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니, 기업 면접처럼 검정색 정장 상하의로 멋지게 갖춰입고 오신 분들도 계시고,
셔츠에 가디건을 걸쳐서 단정하게 차려입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해 보이는 옷차림이면 적장하다고 생각합니다.
5. 총평
- 연구 계획서와 관련한 예상질문 & 답변을 준비해갔지만, 놀랍게도 저의 연구 계획서에 대한 질문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준비하면서 읽어본 온라인 포스팅 글들 중, 석사 지원시 썼던 연구 계획서는 탄생해서는 안되는 연구라는 글이 기억납니다. 아직 입학도 전인데, 지금 다시 봐도 창피한 연구 계획서입니다. (아마 그래서 물어보지 않으신 걸지도... )
- 많이 긴장됐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면접장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면접관 두분 중, 한 분은 답변할 때마다 호응을 잘 해주시고 한 분은 조금 긴장되는 질문들을 던져주셨지만, 모두 지원자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하며 감사했습니다.
- 모두 대학원 입시에 나올법한 질문들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소개/ 진학 동기/ 목표/ 관심 연구분야&랩
- 포스팅 앞부분에 언급했지만, 저는 일반대학원 전일제로 지원하였습니다. 컨택이 완료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하였기에 걱정이 많이 됬는데, 다행히 입학 면접에 합격했습니다.
-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결론적으로는 지도교수님&연구실을 구하고 3월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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