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이미 Hint가 있지만,
다음 퀴즈를 풀어보시오.
다음 중 Method 섹션에서 권장되는 서술 방식은?
A. 과거형 능동태 중심: “We measured the data”
B. 현재형 능동태 중심: “We measure the data”
C. 과거형 수동태 중심: “The data were measured”
D. 미래형 수동태 중심: “The data will be measured”
내가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이유는, 내가 이 퀴즈에서 오답을 골랐기 때문이다^^!
과학 논문에서 ‘내가 무엇을 했는가’보다 더 중요한 건, ‘무엇이 어떻게 처리되었는가’입니다.
즉, 내가 주인공이 아니고 절차와 결과가 주인공이다.
독자들은 '내가' 얼마나 열심히 연구했는지, '내가' 어떤 방법으로 연구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어떤 조건에서'했는지를 궁금해한다.
과학 글쓰기는 객관성과 재현 가능성이 핵심으로,
실험을 반복할 수 있도록, 절차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Method에서는
"We did" 가 아니라
"Something was done" 이렇게 수동태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예시
Active | Passive |
We measured the data. | The data were measured. |
We added the solution. | The solution was added. |
We analyzed the results. | The results were analyzed. |
수동태를 쓰면, 문장의 초점이 자연스럽게 ‘실험 대상’과 ‘실험 절차’로 간다.
즉, 이 연구가 어떻게 수행되었는지에 집중하게 된다.
🧩 그럼, Method 외의 파트에서는?
모든 섹션에 수동태만 쓰는 건 아니다.
- Introduction, Discussion에서는
연구자의 의도나 해석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 “We propose…”, “We believe…”
이런 능동태 문장도 충분히 자연스럽다.
즉,
Method는 수동태 중심이고
다른 section에서는 맥락에 따라 능동/수동을 쓰면 된다.
마무리
Method 섹션에서 수동태를 쓰는 건, 단지 문법적인 이유가 아닙니다.
과학 글쓰기의 기본 원칙인 객관성과 명확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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